오키나와의 민가 구조는 크게 나눠서 '누치자’라고 하는 목조 건물과 ‘아나야’라고 하는 판잣집 형식이 있으며, 옛날에는 사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저택이나 건물의 크기가 정해져 있었다.

오키나와에서는 1889(메이지 22)년, 왕국 시대의 저택이나 가옥에 대한 모든 제한이 폐지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기존에 규제되었던 붉은 기와를 각지의 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오늘날 볼 수 있는 붉은 기와지붕의 마을 경관이 형성되었다.
류큐 왕국 번화가에 설계된 민가는 안채와 부엌이 한 지붕 안에 있는 단독형으로 지붕이 낮고 아마하지가 둘러쳐져 있어, 강한 직사광선이나 옆으로 내리치는 비가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고려되었다. 집 주변을 돌담과 방풍림으로 에워싸서 방풍이나 방화의 역할을 하는 등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오키나와는 일찍이 류큐 왕국이라는 독립된 국가였습니다.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 각 나라와 교역하고, 다양한 문화를 도입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키워왔습니다.
이곳 류큐 왕국 조카마치는 마치 당시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드는 공간입니다. 아름다운 붉은 기와의 옛 민가들이 줄지어 있고, 화려한 류큐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오가며, 남국의 꽃들이 거리를 수놓습니다.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국가등록 유형문화재로 등록된 옛 민가와 후루(옛 화장실 흔적), 예부터 마을에서 신에게 제사를 지낸 장소로 알려진 가미아샤기, 옛 민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오키나와만의 기법을 사용한 석축 등 아득히 먼 옛날의 류큐 왕국을 느낄 수 있으며, 느긋하게 흐르는 시공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